퍼플젤리의 유통 기한 티쇼츠 1
박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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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젤리/엘리/프롬테리/장태희/..이수희
라임을 맞춘 듯한 #퍼플젤리의유통기한 의 주요 인물의 이름이다. 주요 내포독자인 청소년을 겨냥한 저자의 치밀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면 누군가 혹은 무엇에 대한 덕질, 덕후, 성덕은 인간이 가진 보편성이 아닐까 싶다. 중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을 세운 트로트, 주부들 사이에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핫한 드라마 끝나면 또 나타나는 뉴-핫) 드라마 덕질, 유소년들의 아이돌 그룹까지... 쳇바퀴같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소중한 그 무엇, 저마다의 취향은 달라도 결국 개인은 그로 인해 조금 더 싱싱한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덤덤한 모범생인 반장 다인이는 여성 아이돌 그룹 퍼플젤리와 특히 멤버 엘리를 조용히 덕질해왔다. 다인이가 학교에 결석 중인 부잣집 안하무인 태희에게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바로 같은 대상에 대한 덕질 때문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사랑하고 사랑받는 상상을 하기도, 너무 좋아서 닮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대상이 영원히 깨지지 않는 존재로 남길 바란다. 너무나 다른 둘이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와 관계가 되는 그 시작점에 그런 마음이 있고, 퍼플젤리가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공들인 표지와 삽화,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소재와 짧지만 임팩트있는 이야기는 #티쇼츠 라는 프레임에 아주 잘 어울린다. 흥미로운 영상을 보듯, 글로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형태의 청소년문학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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