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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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시선 은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무게를 가졌다. 이런 작품은 인생과 정체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와 현실의 문제를 고민해볼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된다.(물론 어른에게도! 어쩌면 어른에게 더욱!!)

현대사회에사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나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타인이 시선은 얼마의 차이가 있다. 때때로 그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지면 삶이 종종 휘청인다.
그럴 때, 중심을 잡아주는 단단함은 다름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우주' 바로 '나'이다.

염세주의자 혹은 성악설을 신봉하는 듯 차갑고 날선 주인공 율이는 비정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 부적응자, 시한폭탄 이라는 단어로 나열되는 인물이다.
이도해는 학교에서 정신병자라며 왕따를 당한다.
돈, 성적, 운동 모두 우수한 서진욱의 실상은 포장만 화려할 뿐이다.
주인공 서율은 두 인물과 관계를 맺으며 아빠의 죽음이후 외면했던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내면의 벽을 깨며 삶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되찾는다.

무관심, 방관, 외면
존중과 공감

비난과 힐난
인정과 격려

자신의 내면과 감정에 대한 직시
타인의 언행과 태도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눈치

우리는 '시선'에 있어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하다.
이 모순을 부정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그 안에 진심을 담으려 노력하고, 진짜(실체)를 보려고 애쓰는 것이, 모두의 삶이 펼쳐지고 교차하는 이 드넓은 우주에 아름다운 별천지를 수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 않을까?

"의미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슬퍼하기 보다 나아가기를 선택했다. 그러니까 나는 북극성이 되기로 했다. 북극성은 길잡이별. 비록 가장 밝고 큰 별이 아니어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별이니까. "
P.209

"인간은 나약하다. 너무 쉽게 부서지고 무너진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자신을 숨기며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그렇게 부서지고 무너지면서 강인해진다. 모순적이었다.
모순적이기에 인간은, 삶은 매력적인 것이었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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