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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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따뜻한 색감, 몽글몽글 사랑스러운 그림,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은 #김지안 작가의 특징이다. 신작 #장미저택 은 저자가 얼마나 자연과 어린이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정성스럽게 표현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춤이다.

다양한 장미의 종류와 크기, 색깔, 향기 그리고 뾰족한 가시와 강인한 생명력을 의인화된 주요 등장 인물과 그 캐릭터, 배경과 놓치기 쉬운 디테일에 녹여냈다.

한 번 보고 이야기를, 다시 보며 장면을, 또 다시 보며 그림을, 그리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작가가 숨겨놓은 보물을 발견해내는 듯한 즐거움에 빠진다.

베일에 쌓인 장미저택 주인의 모습에서 처음의 감동을 잊은 채 목표에 매몰되어 성급히 완벽을 쫓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른이라면 뜨끔할지도...

돕기, 잘 몰라도 시도하기, 뜬금포 섬세한 선물 건내기, 즐거움 찾기, 작은 역할도 큰 역할처럼 참여하기, 잘 웃기, 위로하기, 표현하기... 주인공으로 낙점된 다섯마리의 밭멧쥐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뾰족하게 가시가 돋힌, 한겨울 내리는 함박눈처럼 차가운, 메말라버린 장미같은, 꼭닫힌 대문같은 마음을 찰칵! 하고 여는 것은 다름 아닌 멧밭쥐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작고 소소한 행동이다.

어린이와 어른의 모습이 대체로 그러하듯...
겨우내 황량했던 들판이 따뜻한 봄이 지나며 싱그럽고 다채로운 꽃으로 가득차듯...

가을에서 겨울을 지나 봄을 건너 장미로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작렬하는 태양, 무더운 여름에 우리는 김지안 작가의 시원한 작품을 다시 만날 듯 싶다. 그땐 초록초록한 주인공들을 만나게 될것만 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아이들과 세번 네번...꼭 여러번 읽어보기!
두 딸은 어떤 보물을 찾아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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