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에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닮은 귀여운 꼬마 둘, 초록색 공룡과 파란색 곰이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한다. 주변엔 해맑고 귀여운 표정의 물방울 모양 캐릭터가 그득하다. 뒷표지에는 하품이, 꾸벅이, 코골이, 졸음이를 소개한다. 앞표지의 캐릭터는?파자마 파티를 하는지 두 친구는 놀 생각에 한껏 부풀었다. 바닥까지 늘어진 리스트를 세어보니 11장이다! 왜 아니겠는가? 같이 우유만 마셔도 꿀맛에 웃음보가 터질 그런 때가 아닌가. 그런데, 와버렸다! 온 힘을 다해 거부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게다가 지원군들까지 들이닥친다. 이젠 항복하는 수밖에...개운하게 자고 일어나니 다시 놀 수 있는 힘이 솟는다. 새로운 놀거리는 언제나 무궁무진하니까. 잘 놀고 잘 잔 두 아이는 어느 새 훌쩍 자라있다.저자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는 시리즈 그림책과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에 그림을 다수 그렸다. 또한 수천 권의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을 작업한 바 있다. 그 특장점이 그림책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군더더기없는 캐릭터와 전개를 볼 수 있고, 모니터로 보는 듯한 영상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간헐적으로 시작된 하품은 점점 빈도가 높아진다.(떼로 밀려오는 하품이 🥱) 그러다 눈이 감기고 잠깐씩 고개를 떨구며 꾸벅꾸벅 졸다보면 잠에 빠진다. (천하장사도 못막는다는 꾸벅이!) 신나게 놀고 난 뒤 잠이 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코골이가 시작되기도 한다.(코골이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코콜이!!)드디어 피할 수 없는 졸음이 온몸을 나른하게 휘감으면 잠에 빠져든다.(호텔 침구가 생각나는 포근함과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나른함)캐릭터로 잠이 들기까지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낸 작가의 눈썰미와 표현력을 높이산다. 그림도 쓱쓱 쉽게 그리는 타고난 능력자가 아닐까 싶다.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 매일 줄타기를 하는 나는 #엄마 라는 역할에 먼저 손을 들어준다. 그렇게 해야할 일을 끝낸 #육퇴 (육아퇴근) 후의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몇 개월째 새벽 2-3시가 되어 잠을 청한다. 그 시간까지 졸음과 치열하게 결투를 벌이다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잠으로 훅 빨려들어간다. 하고싶은 일을 했다는 뿌듯함과 잠이 드는 찰나의 나른함이 내 일과에 마침표를 찍는 행복이다.졸리면 짜증과 심통을 부리는 첫째아이와 졸려서 헤죽헤죽 웃던 둘째아이가 어느새 훌쩍 자랐다. 더 놀고 싶어 잠시간을 늦추다 잔소리 한 바가지를 듣고 잠자리에 눕는다. 잠에 취해 세상 모르게 자는 아이들은 그렇게 매일 놀이가 아쉽고 매일 자란다. 실컷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일지 둘은 매일 연구한다. 놓치지 않고 리스트를 만들면 그림 속 두 아이처럼 방바닥을 주욱 두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도 나처럼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잠이랑 실갱이를 하는 것이겠지. 그 마음은 알겠는데, 그래도 늦은 밤은 양보할 수 없다! 잘 자고 쑥쑥 자란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금/토 하루는 늦게 자잖아 뭐..)*** 위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