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씨, 작가 되다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도서, 2022 월간책씨앗 선정도서 바람어린이책 16
윤여림 지음, 김소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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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딸, 꿈이 뭐야?
딸: 초등학교 선생님이랑 도서관 사서

나: 이상하지 않아?
딸: 뭐가?
나: 엄마는 꿈을 물어봤는데, 너는 왜 직업을 말해?
딸: 꿈이 뭔데?

나: 선생님의 외모가 좋은거야? 교실에 서있는 선생님이 좋은거야?
아니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즐겁게 지내고 도와주는 그 모습이 좋은거야?
딸: 응, 그 모습이 좋은거야.
나: 그럼, 그렇게 살고 싶은거네.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며 즐겁게 지내는 거.

나: 사서는 왜 되고싶어?
딸: 책을 빌려주는게 재밌어 보여.
나: 바코드 찍는거? 그게 재밌어서 사서가 되고 싶다고?
딸: 그것도 재밌고, 책도 많이 보잖아.
나: 사서가 하는 일이 엄청 많아. 만약에 누군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너무 슬픈데 위로받는 책을 읽고싶어. 그런데 엄마한테 권하는 거랑 1학년 친구에게 건네는 책이 다르잖아. 사람도 알고 책도 알고 마음도 알아야해.
딸: 그런데 그 사람이 이미 보고싶은 책을 골라서 오기도 하잖아.
나: 어...그렇긴하지.

덕분에 아이와 꿈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래, 널 응원해!

몽글몽글 귀여운 일러스트로 수달씨의 작가되는 여정이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와 아이들에게 하듯 나도 모르게 응원을 보낸다. 수달씨의 상상력과 재치는 아이들의 엉뚱함과 기발함을 참 많이 닮았다. 수달씨의 짧은 동화 중 몇 편을 읽고 또 읽어달라는 5세를 보면, #윤여림 작가의 해맑은 동심이 느껴진다.
- 똥파리 해파리
- 발 안 씻는 엄마
- 귤 호박차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보기에 참 적당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괜히 짜증을 내는 것 같은 날, 읽어줘야지. 킥킥 대며 웃을 수 있게...♡

*** 위 도서는 천개의바람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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