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났어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2
김유미 지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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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에서 자유의 여신상, 피라미드, 궁궐, 에펠탑을만난 작은 숲속 마을의 팽이.

드넓은 세상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밌는 세상을 창조해냅니다.

미세먼지도 코로나도 전쟁도 기후위기도 아랑곳없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가 사막으로 여우를 만나러 가는 바람.
코로나 백신을 맞고도 살얼음 위를 걷듯 불안한 상황,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등교를 하지못해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을 마주해야하는 현실에서 '팽이'는 '나'와 동일한 인물이 됩니다.
세상을 들려주던 바람이 떠나고 한참을 멍하게 지내는 팽이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다행히 팽이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실 세상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조금씩 해석이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것같은 귀엽고 따뜻한 그림이 매서운 겨울 바람을 잠시 잊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팽이가 처음 바람의 소리를 듣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꽃과 나비와도 대화하는 아이들에게는 혹시 바람의 이야기도 들리는게 아닐까, 나도 조용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세상은 깜찍한 발상과 재밌는 스토리가 함께 합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이 대부분 이런 모습으로 해석되는게 아닐까 하는...

바람처럼 홀가분한 여행이 그립습니다. 머지않아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얼굴로 바람과 실컷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위 도서는 도서출판 북극곰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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