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도 안되고 큰 소리를 내도 안되고 속마음을 그대로 얘기해도 안되고 왕자와는 빙글뱅글 춤만 추는 공주.예쁜 드레스를 입는 것은 부럽지만 너무 답답하고 재미없어. "저희 다시 춤을 출까요?""더 재미있는 거 하면 안돼요?"주전자 왕자님과 비눗방울 놀이,"이게 뭐에요로록?"기다란 코에서 보로록 보로록~그리고 숨바꼭질, 비눗방울 사이에서 왕자님 찾기.차의 나라 공주들이 입을 모아,"저희도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갈거에요. 차의 나라 여왕님이 되어주세요!"차의 나라 여왕님의 댄스파티에서는덩실덩실 훌라훌라 메롱! 요즘 두 딸이 종종 펼쳐보는 그림책이 너무 공주스러워 버거운(?) 나는 반가운 그림책을 만났다. #차의나라여왕님 은 여자아이들이 열광하는 공주에 대한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는 이야기다. 공주들이 해서는 안되는 행동때문에 처하는 사건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해결하는 주인공. 사실 별게 아니지만 하느냐 하지않느냐의 차이는 꽤 크다. (어떤 사건일지는 직접 만나보세요.^^) 엄마의 모임에 따라갔다가 테이블 위에 본 찻주전자, 찻잔, 과자, 레이스받침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어쩌다 또래도 없는 모임에 따라가 수다의 한복판에서 숙제를 해야하는 그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신나게 자신만의 세계로 풍덩 빠질 줄이야. 아이들은 어디서나 놀거리를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이 말은 #연두콩 작가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말과 동일하다. 두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과거 공주에 대한 선입견, 현재 공주에 대한 편견이 마주한다. 무엇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보다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있을 수 있구나 나름의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이것마저 엄마의 욕심인가...) *** 위 도서는 아스터로이드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