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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빵집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
우시쿠보 료타 지음,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0월
평점 :
아이와 뒹굴면서 #판다빵집 을 재밌게 읽었다. 이 빵이 맛나보이네, 얘들은 왜 사이다만 먹느냐, 대나무 샌드위치는 진짜 맛이 없을거라 조잘조잘대는 딸에게 퀴즈를 냈다.
"우리집에 이 작가의 다른 그림책이 있는데 그게 뭐~게? 너희 둘이 재밌다고 엄청 자주 본 책인데~
힌트!
1. 달력
2. 검정색과 흰색, 털이 있는 동물(그 책에선 추운데 살았고, 여기서는 따뜻한데 살지)
3. 크리스마스
잘 생각하고 찾아봐"
8세 딸은 한참을 책장 앞에 서서 서성이면서 여러번 #판다빵집 을 쳐다본다.
"알겠다! #펭귄호텔 !"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간혹 놀랍고 반짝이는 순간을 접할 때가 있다. 그야말로 '직관'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겨우 그 나이에, 그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다니!
힌트를 많이 주긴했지만 푹 빠졌던 그림책을 오랫동안 잊고 지냈는데, 기억하고 찾아내는 센스! (나보다 낫네..;)
그림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처음 혼자서 읽을 때 보다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보지 못했던 장면이 잘 보인다. 그리고 누군가 읽어주면 지나쳤던 감정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또또! 외침으로 반복해서 읽고 보다보면 작품의 치밀함이 보이고 이를위해 고민했을 작가의 치열함도 느껴진다.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다른 빵을 파는 빵집이 있다. 판다빵집은 온가족이 일주일동안 테마가 있는 빵을 만든다. 그래서 매일 찾아오는 손님이 다르다. 일에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불변의 진리에 따라 매주 목요일은 쉬는 날이고, 매월 3일 오후 3시에는 판다빵집의 자랑인 메뉴를 공짜로 나눠주는 감사의 날 이벤트가 열린다. 그리고 5월 7일에는 '비밀의 빵 파티' 를 준비해 '숲 속 친구들' 모두를 초대한다.
손님의 특성으로 빵의 테마 찾기, 테마빵과 휴무, 이벤트 등을 고려해서 찾아보는 달력, 알림판에 적힌 메모를 보며 추리하는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사랑, 함께 나누는 따뜻함과 즐거움,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논픽션 요소로 찾아보는 동물의 특성, 마지막으로 빵이 더 맛있어지는, 새로운 빵도 먹어보고 싶어지는 효과까지!!!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니...이번에도 역시 대만족!!!을 외친다.
*** 위 책은 주니어RHK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