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건 운명이야!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밤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과학적, 역사적으로 인간종(?)과 공룡이 동시대에 살았을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여전히 그 증거를 찾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
자신의 의지나 감정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가 어눌한 발음으로 뱉어내는 공룡들의 이름을 들으면, '내 아이는 천재인가봐!' 행복한 착각에 휩싸인다.
아이들이 공룡에 환호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아빠는 육식공룡, 엄마는 초식공룡, 그런데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전혀 다른 공룡이다. 요상한 생김새, 이상한 울음소리, 알 수 없는 행동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세상을 포기하고 지킬만큼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래서 그 기억이 세포 속에 살아남아 아이들은 공룡을 사랑한다고 한다.(유아기 아이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도...)
#밤코 작가는 2018년 #사랑은123 과 #근데그얘기들었어 두 권의 작품을 펴냈다. 2019년 #모모모모모 의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재밌고 기발한 작품으로 2021년 논픽션부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였다. 저자의 미술에 대한 애정이 돌고돌아 뒤늦게 공부를 했고, 그림책 습작을 시작한 7년 뒤에야 첫 작품이 탄생했다. 그러나 작가의 타고난 긍정적이고 유쾌하며 밝은 성향이 작품들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 에너지가 빛을 발하는 듯!)
#이건운명이야 는 #밤코 작가의 네번째 그림책이다. 어느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당초의 작품이 아닌 공룡과 사랑을 모티프로 한 이유는 뭘까? 올해 9살인 아들에 대한 여전한 사랑? 혹시 부쩍 성장하며 멀어지는 아이에게 느끼는 아쉬운 마음을 추억하기? 아이가 변함없이 좋아하는 대상을 기록하기? 어찌됐든 여전히 풍부한 상상력, 임팩트 있는 그림, 위트있는 스토리가 참 좋다. (5살 딸아이가 좋다니, 말 다했지 뭐~)
***위 책은 위즈덤하우스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