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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신들의 전쟁과 인간들의 운명을 노래하다 ㅣ 주니어 클래식 16
장영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0월
평점 :
'오...일리아스 읽어볼만 하겠는데?'
'아...#장영란교수님 직강을 듣고싶다.'
'Junior Classic' 15권 작품이 뭐지? 전부 이런 퀄리티일까?
책을 읽으며 저자의 정보를 찾고,《일리아스》와 인터넷 검색창에서 그림을 비교했으며, 사계절 출판사의 주니어클래식 목차를 찬찬히 찾아보았다.
읽는 내내 흥미와 몰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고, 책장을 덮으면서 독서가 주는 즐거움에 충만했다. 독서에 몰입하는 순간의 즐거움, 나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을 얻는 기쁨, 새로운 앎에서 느끼는 전율이 목적지에 상관없이 책을 챙겨 나서는 이유이기에 이 작품에 매우 만족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신들의 전쟁과 인간들의 운명을 노래하다》는 독자가 #일리아스를 만나는데 더없이 훌륭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그리스 신화와 철학 문화비평으로 다양한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지리, 언어, 역사, 문화, 사회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일리아스에 해설을 더한다. 이는 많은 독자들이 일리아스를 읽는데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시켜 장벽을 낮춘다.
작가에 대한 이해는 작품의 해석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장영란교수 는 #호메로스 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 기반해 #일리아스 를 구체화한다. 당시의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관습, 그에 영향을 받은 개인의 입장과 태도를 작품 속에서 읽어낸다. 마치 저명한 영화평론가가 세계 곳곳에서 붐을 일으키는 수상작에 해설과 평가를 더하는 것 같다. 감독의 성향과 특징을 바탕으로 영화 속 인물, 사건, 배경 속에 감춰진 장치, 작품의 의미와 영향 등 전반적인 이해에 깊이를 더하듯 말이다.
2천년이 넘은 작품에 담긴 인간의 보편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분노, 갈등, 명예, 권력, 오만, 고통, 용기, 사랑, 우정, 시련, 전쟁, 미망(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 은 여전히 인간의 삶에서 행복과 불행의 단초이다. 현실로 끌어오면 단 며칠에 불과한 트로이 전쟁을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 연합군 양측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표현한다. 그렇기에 전쟁의 시발점, 참전용사들의 갈등과 번뇌, 두려움 등 인간적인 고민, 전쟁 전후의 참상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이해할 수 없거나 어쩔 수 없는 또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을 '신' 이라는 대상으로 환원하여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버킷리스트에 언젠가 꼭 읽고싶던 책으로 담아놨던 작품을 꺼내 앞뒤 표지와 목차를 훑어본 느낌이다. 눈높이에 맞는 책장에 옮겨 꽂아놓는다 #일리아스 챕터마다 함께 읽을 책 옆에.
*** 위 책은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