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씨앗 발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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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 결정장애, 햄릿신드롬, 오케이걸...

나도 그렇다. 무엇이든 단번에 칼같이 결정하고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싶은데...
나 뿐만 아니라 상대의 '상처'와 '실망'을 걱정한다. 가능하다면, 큰 무리가 아니라면, 정의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좋은 걸로 함께 좋고' 싶다. 결론은 장담할 수 없지만 시작은 이렇게 선한 마음에서 시작하는 '갈팡질팡', '일단 오케이!' 다.

친구들이 제안하는 놀이마다 "그래, 좋아"라고 대답하는 복숭아, 그런 태도가 답답한 친구들은 쓴소리를 한다. (무른 복숭아같다)

사실, 복숭아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정원 가꾸기! 예쁜 꽃들이 만발한 곳에 많은 친구들이 즐거워하며 함께 할 수 있기를 꿈꾼다.(복숭아의 달큰한 향기같다)

어느 날, 민달팽이가 정원을 습격해 모조리 먹어치우는 모습에 복숭아는 엉엉 울어버린다. 언제나 웃으며 친구들 곁에 있던 복숭아가 울다니...이럴 때 어김없이 우리의 과일•채소 히어로즈가 나타나 작은 민달팽이를 쫓아낸다.

병사들?이 쫓겨나자 복수심에 불탄 대왕 민달팽이는 우리의 히어로즈를 공격한다. 이 때, 복숭아가 나타나 필살기를 선보인다.(단단한 복숭아가 생각난다!)
이 틈을 놓칠세라 히어로즈들은 강력한 무기로 악을 물리친다.
(실제로도 민달팽이를 효과적으로 쫓을 수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

평화를 되찾은 복숭아의 정원에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과일과 채소 친구들이 그득하다. 복숭아는 참 행복하겠다.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과육이 매마르기도, 맛이 변하기도, 곰팡이가 피기도, 부드럽게 숙성되어 달큰해지기도 한다. 저마다의 필요한 시간, 알맞은 때, 적당한 장소가 있는 법. 마치 저마다의 사람들처럼...

단단한 복숭아의 아삭한 식감, 신선하고 달큰한 맛, 입안에 퍼지는 향기를 제일 좋아한다. #복숭아씨앗발사 의 주인공이 그런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위 책은 올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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