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ㅣ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평점 :
아이들의 방학에 일주일 정도 부모님댁에 있으면 밥값이라도 해야한다며 청소와 정리를 하지만 그 때뿐. 시간이 지나 방문을 할 때마다 늘어가는 짐과 이전만큼 깔끔하지 않은 집에 한숨이 쉬어지곤 한다.
물건을 사는데 꽤나 고민을 많이 하는 성향이다.(게으름, 귀차니즘 이라고 일컬어도 할 말은 없다.)
청소와 정리의 번거로움, 사는데 드는 비용, 물건이 자리잡기 전 치러야하는 시간(포장 뜯기, 분리수거 하기, 닦기, 문제여부 확인하기, 마땅한 장소찾기), 시간이 흘러 쓸모가 없어질 경우 처리방법 등
그래서 가능한 물건은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넘쳐 흐르는 물건을 생필품이라 한다면, 인간은 정말로 복잡한 동물이다. 아! 책...은 생필품인가 사치품인가 구분이 모호하다.)
비록 개인적인 이유로 당초 계획했던 친정집 일부를 정리해보는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의집정리 를 읽으며, 상상만해도 단어만 떠올려도 아찔한 자연의 순환, 죽음 앞에 스스로의 삶을 차근차근 정리한다는 것은 행운이며, 축복이고, 지혜이자 진정한 의미의 노후준비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아이들과 넓은 곳에서 즐겁게 살면서 추억을 쌓고, 그들의 독립과 나의 자립을 존중하며 환경을 바꾸고, 나의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주관할 수 있는 범위의 생활을 꾸리며 삶을 즐기는 일. 앞으로 30년 뒤, 소신있고 매력있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
p.170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하고 있어요. 부모님의 모습은 곧 제가 걸어갈 길이기도 하니까요. '잘 살아서 내가 갈 길을 비춰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어요."
p.180
'이 아파트는 중간 단계의 선택이야. 가능하면 앞으로 10년은 여기서 살고싶어. 그 다음엔 고령자 전용 주택으로 옮길거야.'
어머니는 진지하면서도 멋있게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며 당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앞선 일본 사례의 인터뷰라 한국의 여건, 개인의 환경에 맞게 반영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 임대토지 반환(주택 철거, 정원 및 토지 복구), 세분화 되어있는 실버주거모델과 지원, 이삿짐센터와 유사한 형태의 정리센터의 구체적인 처리가능 범위, 종교적 물건 뒷처리(불단;;) 등 일본답게 매우 디테일하고 꼼꼼 정확하다.
*위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