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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commonD(꼬몽디)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월
평점 :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의 월급은 100만원 정도였다. 교대 업무를 하시어 밤낮이 바뀌면서 힘들게 벌어오시는 돈이었다. 그래도
100만원이나 벌어오시는 엄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 마음에 이정도면 부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월급을 타오는 날에는 맛있는 갈비 외식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엄마의 월급은 100만원 수준이었다. 더군다나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는 더 이상 몸을 써서 일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로 5년만에 수십억 자산을 형성한 자산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게임의 법칙에 대해 알기 쉽게 말해주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뼈있는 문장으로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너무 빠져들어서 읽게 되었다.
2008년 하반기에 취업에 성공해서 지금까지 일을 해오고 있지만, 급여가 크게 오르진 않은
것 같다. 입사 당시 타 기업에 비해 초봉은 높은 편이었지만, 매년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매년 연봉이 높아진 타 기업 친구에 비해 연봉은 제자리 느낌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취업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했고, 열심히 차곡차곡 모으면서 살아간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지 못한 채 그저 월급만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월급을 모으기만
했다면 오히려 다행이었을까? 남의 말만 듣고 공부는 하지 않은 채 투자한 결과 사기당한 것까지 고려한다면
마이너스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보면 왜 우리가 자본주의 세상을 이해하고 법칙을 알아야 하는지, 설명서 한번쯤은 읽고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현재 노예로 살고 있더라도 언제까지 노예로 살수는 없을 것이다. 딱 정해져 있는 데드라인을 우리는 가끔씩 잊어버리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지가
있어서 내 스스로 나의 노예생활 종료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제 그 출발선에 서서 이 책과 함께 달려가 보기를 바란다. 저자의 깊은 통찰력에 반해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