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어릴 적 나의 신조는 ‘긍정적으로 살자’였다. ‘긍정’을 중요시하는 아버지 영향도 있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방법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득 ‘무조건 긍정’이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슬픈 감정, 화난 감정, 우울한 감정이 들 수도 있는데, 그러한 감정들이 단지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이라고 해서 안 좋은 것일까?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나는 부정적인 사람인 것일까?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잠깐 멈추어 생각해 보았다. 유튜브와 SNS가 아주 발달하고 있는 사회에서 ‘좋아요’는 남이 창작한 영상과 남이 올린 사진에 눌러주는 것이다. 이 ‘좋아요’를 나 자신에게 눌러준다는 생각은 잘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에게 말을 건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내가 요즘 하는 생각들이 두서없이 흘러나오는 느낌일 뿐,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는 과정은 자꾸만 생략이 되곤 한다. 기쁜 일이 발생했을 때도 크게 웃고 다른 사람과 기쁨을 나눌 뿐,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진심어린 칭찬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는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고 있다.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는 데는 나의 마음과 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우리들은 ‘자기긍정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기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며, 나라는 존재와 생각,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 따위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에 좀 더 집중해 보는 것이다.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등 이런 말들이 오히려 우리를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타인의 기준에 맞춘 억지 긍정보다는 내 내면의 소리에 좀 더 집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