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AI는 인문학을 먹고산다   - 한지우 지음 –

대학시절 인문학을 전공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문학이 유용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하였다. 인문학 강좌 하면 뭔가 고리타분하고 뻔한 얘기를 할 것 같은 생각에 수강신청 때 가장 인기가 없는 과목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인문학은 우리 삶에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인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부분이 바로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또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기술 발달이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 하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AI는 올해 최고의 화두 중의 하나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이 인문학과 연관이 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저자는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은 오히려 시를 읽고 철학 토론을 즐긴다고 한다. 기술개발을 위해서 복잡한 컴퓨터 용어를 알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할 것 같은데 이렇게 철학 토론을 즐긴다고 하니 놀라웠다.
 전세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도,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는 주체들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혹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강조하며 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였으며,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절망에 빠진 두 남자, 새로운 시대를 열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2장 르네상스 소아이어티
위기를 기회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라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프네상스
팬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실리콘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인류의 네 번째 진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의 강력함 : 인간은 대체될 것인가?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 꿈과 이야기를 파는 자들이 승리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인문쟁이(Fuzzy)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며, 그 삶은 코로나시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기술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포스트 코로나는 암담하기만 한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꿈과 이야기를 파는 감성 사회, 드림 소사이어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개인이 주목받는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기술이 너무 발달해서 인간이 기술에 지배받는 사회. 그런 사회는 아무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이 아주 발달해서 로봇이 내가 하던 일을 대신해서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 속에서도 기술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며, 그러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 바탕으로 인문학을 꼽는 것이다. 기술 발달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욕망에 위해 진행되는 것이며, 그 인간의 욕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기본이 인문학인 것이다.
 AI와 인문학의 만남이 그려낼 새로운 세상속에서 우리 인간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