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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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제이미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나는 책을 읽을 때 자기계발 책을 잘 읽지 않았다.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지식을 넣는 것이고 내가 배우고 있고 성장하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자기 계발 책은 항상 옳은 말만 하고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나는 항상 앞서 나가려고 했다. 아이 엄마로서, 회사원으로서 아내로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했고 뒤처지면 안되는 곳에서 나 자신을 독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너무나도 지쳐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나는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겠냐는 많은 생각을 가지는 순간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장 한장 읽으면서 가슴속 한구석에 찌릿찌릿 거리는 느낌을 계속 느꼈다.

작가는 귀여운 고양이의 일상을 보면서 인생의 주옥같은 말을 표현하였다. 너무나도 귀여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그 옆에는 내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글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미소를 띠게 되었다.

몇 가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말들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떠도는 소리에 귀를 닫아도돼. 너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겨봐 조금 특별하게.

나는 듣지도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나빠지는 성격이다. 굳이 신경 쓰지 않고 듣지도 않았으면 될 일을 내 귀가 들어버린 것을 얼마나 후회하는 일이 많았는지……. 떠도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 난 특별한 사람이 될 것이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잘 알지? 잔소리는 절대 금물! 후회 없이 사랑하자고. 좋은 점만 봐. 칭찬만 쏟아내기에도 짧은 시간이야.

 

나는 워킹맘이다 보니 아이와 남편과 같이 있을 시간이 적다. 아침에 잠깐과 저녁 돌아와서 이후의 2시간 정도이다. 이 시간에 못 봐서 안달 나서 보고 싶었다고 할 시간도 적은데 집에 와서 집안일 등 다시 또 남편과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하루 중에 이 시간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나 자신이 그 시간을 안 좋게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후회 없이 사랑하고 좋은 점만 봐야 한다. 내 가족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깐. 보고 싶었다고 한마디 더 하고 사랑한다고 한마디 더 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이외에도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많은 글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마음속이 따뜻해지고 내 자존감도 올라가게 되었다. 이 책에 적힌 글을 인용하면 난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지 진짜 사랑이고 다른 누군가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봐서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좋은 기운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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