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 완전판 문학사상 세계문학
안네 프랑크 지음, 홍경호 옮김 / 문학사상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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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의 <안네의 일기>는 종전의 <안네의 일기>와는 좀 다른 것이었다. 그 이전의 <안네의 일기>가 편집되고 축소된 <안네의 일기>라면 이책은 원판에 가까운 <안네의 일기>가 실려 있었다. 그 이전의 책들에서 삭제되었던 안네의 성적인 고민들, 가족에대한 불만 등이 모두 실린 <안네의 일기> 무삭제판인 것이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이미 읽어보았음에도 또 그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무삭제판이어서 그런지 책이 아주 두꺼웠다.

안네는 정말 요즘의 그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이 별로 없는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하는 고민들, 예를 들면 남자친구라든가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들은 요즘 청소년들이 하는 고민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몇 년동안이나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집에 같혀 살면서도 다른 유태인에 비하면 축복을 받은 것이라 생각하며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녀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나라면 우울증에 빠져서 아마 아무것도 하기 싫어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해 했으며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날을 대비해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이 그녀을 더 어른스럽게 만들었겠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주위 사람들까지도 웃음을 주었다. 유태인이 해방되기 불과 몇달전에 일어난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살아남았다면 그녀는 분명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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