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이책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 쭈그리고 앉아서 개미집을 찾는다며 나뭇가지로 모래속을 휘젖곤 하던, 그래서 결국 찾아낸 개미집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곤 하던 내게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 개미.. 한같 미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그 작은 생물이 그처럼 위대해 보일 수가 없었다.

전 세권에 걸쳐서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것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은 정말 환상적이다. 개미사회는 인간사회의 그것처럼 음모가 있고, 계급이 존재하며 모험이 있다. 마치 우주의 어느 미지의 별에 사는 외계인의 세상을 들여다 보는 듯했다.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스스로가 지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뿐이다. 인간이 이세상에 존재하기 수십만년 전부터 개미는 지구에 존재했으며 인간이 멸종한 그 수십만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인간은 그저 지난 몇 십만년 동안 지구를 스쳐가고 또 멸종해간 많은 생물들처럼 그저 짧은 기간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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