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 상류층 사교계 예법서
The Man in the Club-Window 지음 / 루아르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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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로판, 서양사 덕후들의 심장을 마구 때리는 디자인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책 두께가 벽돌 책에 가까운데 양장본에 하드 커버라서 소장 가치가 있고, 보기에 편합니다.

사전 시리즈와 비슷한 용도로 작가들이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페이지건 쫙쫙 펴지니까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평량이 큰 종이를 사용해서 안정감이 듭니다. 


본 도서는 사교계 예법이나 몸가짐(단장)  관련한 목차가 1장부터 16장으로 이뤄져 있고, 사교 모임에 관련한 기타 등등 추가적인 부록이 담겨 있습니다.


소설이 아니라 정보서에 가깝기 때문에 내용이 방대하게 통으로 들어가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때마다 헤매게 될 텐데 소제목이 촘촘하게 나뉘어 있어 집필 전이나 얼개 짤 때, 궁금한 게 생겼을 때 필요한 부분을 쏙쏙 찾아서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이 사전 시리즈와 비슷한 용도로 쓸 거라고 유추하게 되었습니다.


각 내용에는, 간략한 정의만 나와 있기보다는 시대적 상황이나 행동의 순서, 전후 사정이나 각각의 시선 등등  부수적이고 세밀한 설명과 더불어 저자의 개인적인 코멘트나 예시가 추가로 들어있기도 해 충분한 이해를 돕습니다.


얼마나 자세한지 예를 들자면 레이디의 말 탑승을 돕는 상황에 대한 예절을 설명하는 파트에서 누구 얼굴은 어느 쪽, 어느 손은 어느 방향, 어떤 발은 어디로. 이렇게까지 순차적이고 구체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또 종종 삽화가 들어 있어서 과몰입하거나 예시를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상상을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도가 높은 도서입니다.


여타 도서를 읽다 보면 간혹 매끄럽게 번역되지 않아 번역체가 많이 남아 있거나 술술 이해하기 어려운 도서가 있는데, 본 도서는 번역 역시 깔끔하게 된 편이라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여러 모로 사전 시리즈에 넣고 싶을 정도로 꼭 필요한 도서라고 생각해서, 서양풍 작품 창작자들에게 정말 추천 드리고 싶어요. 또한 꼭 특정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서양사 덕후라면 그냥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커버 깔끔하고 아련하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어 볼수록 질리지 않고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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