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패밀리 - 유럽을 지배한 여덟 가문의 기막힌 이야기
정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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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서양 미술 작품, 미술사,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곰브리치 작가님의 벽돌 책도 여러 권 소장할 정도예요.

책이던 예술 작품이던 알아갈 때마다 그 격변의 시대에 얽힌 분쟁, 음모, 사랑과 이별이 난무하는 왕실과 귀족 가문의 이야기들이 어찌나 흥미롭던지요. 그러다 보니 ‘로열패밀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유럽사는 한마디로 거미줄 같습니다. 촘촘하게 서로 얽혀 있다는 거죠. 혼자 공부로 찾기도하지만,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관심사가 있다 보니 평소에도 유럽사를 자주 들여다보곤 합니다. 그런데 유럽사는 우리나라와 달리 정말 복잡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왕좌를 뺐고, 빼앗기거나 침략당하는 역사를 가졌지만 단일 민족이다 보니 다른 나라 귀족이나 왕족과 얽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긴 역사에 비해 계보가 많이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럽사는 그들의 가계도, 이해관계, 얽힌 비극이나 전쟁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위아더월드라는 듯이 이 왕조를 타고 가면 저 왕조와 얽히고 이 나라를 알아보다 보면 각종 가문이 튀어나와 버려 머리가 아프기까지 하죠.

이런 면에서 볼 때 ‘로열패밀리’는 주요 가문의 뼈대를 잡게 도와주어 위와 같은 고민을 해소하게 도와줍니다.

본서에는 유서 깊은 여덟 가문이 등장하는데요, 가계도-짤막한 소개-삽화와 함께한 설명-흥미로운 뒷이야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유럽 가문이면서, 근친혼과 유전병으로 널리 알려진 합스부르크 가문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나타샤의 성, 로마노프 가문을 거쳐 우리 작가님들 남주 이름으로 많이 쓰시는 디트리히가 초대 조상인 작센 가문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이렇듯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력 가문을 소개하여 복잡한 도면을 살포시 머리에 담을 수 있게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서를 읽을 때 단순히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가 아니라면 시대 흐름에 대해 베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소재들을 다루지만, 두루두루 소개하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인지 깊이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마치 줄거리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흥미는 유발할지 모르겠으나 대략적인 골조가 없다면 오히려 더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요소가 꼭 나쁘다는 건 아니나, 독자에 따라 그 부분이 좋게 작용할지 좋지 않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주접을 조금 떨어 보겠습니다. 짧고 굵은 제목이 마음을 동하더니 표지는 정말……. 로판 처돌이 가슴이 마구 설레어 버렸다죠……. 정말 예뻐요. 액자 구성의 작은 일러스트로 스티커 굿즈나 작은 포스터를 만드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따로 구매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책꽂이 장식용으로도 완전 좋습니다. 종이책 수집러 분들 뭔주알지요?ㅎㅎㅎ

-본 도서는 위즈덤 하우스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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