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 그린북스 148 그린북스 147
장 폴 사르트르 지음 / 청목(청목사) / 1994년 4월
평점 :
절판


사르트르는 고독했나보다.
이 책은 그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주인공의 눈으로 본 세상은 모두 연극일 뿐이다. 나 자신만 무대에서 내려진 채 진행되는 연극이다.
어쩌면 그는 땅바닥에 떨어진 더러운 종이들을 주우면서 그 '현실'이라는 것에서 무엇가를 찾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고독했다. 그 스스로 사람들에게서 숨어들어갔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또 찾으려 하지도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지독한 고독에 있다.
결국 어느 순간에 돌아보면 혼자인 것이다.
사르트르는 그것을 보았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토를 느꼈다.
나는 무서워졌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무서워졌다.
혼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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