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씽킹 - 아이디어를 아이콘으로 바꾸는 생각의 최고 지점
로저 마틴 지음, 이건식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1. 지식생산 필터 : 세상을 바꾼 혁신의 동일한 경로
기업의 생존은 기업의 리더에게 달려있다. 이 말이 모든 것을 함축한다. 이런 리더가 존재해야 소위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기존의 업무에 지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 혁신을 가져오려는 강한 의지를 지닌 개개인이 존재할 뿐이다. 논리와 직관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디자인 씽킹도 결국 각 조직의 리더 의존적이다.

2. 신뢰성의 덫 : 무엇이 창조적 혁신을 막는가
신뢰성의 덫은 신뢰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행위 자체다. 저자는 타당성이 가져다 줄 불확실성과 모험을 피하게 되는 원인이 신뢰성에 기업의 모든 비용을 투자하려는 성향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여러가지 요소들로 이룩해 놓은 기업의 현재 모습에 변혁이 오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의 가능성을 따져보다가 결국 업계의 트렌드에 밀려 선두기업이 이등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도태되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쉽게 말해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은 현재의 유지에 급급하다 결국 퇴보된다는 것이다. 학교 업무를 하다보면 업무량에 밀려 기존의 일들을 기존의 방식대로 처리하는 기구축된 알고리즘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업무담당자로서 비합리적이거나 비효율적이며 친학생적(?)이지 않는 업무를 발견할 때가 있지만, 그런 부분을 고치려 들 때 주로 발생하는 걸림돌은 상사가 기존 업무처리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로 인해 발생되는 난감함과 변화된 업무 형태나 수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혼란, 문제 발생시 받을 비난들이다. 물론 개인의 불성실함과 나태 그리고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한 것도 존재한다.

3. 디자인 씽킹 : 디자이너처럼 사고하라
- 제품을 디자인하는 작업은 “실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계를 넘어서까지 밀고 나가야만 하는 일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한계를 훨씬 넘어서까지 도약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그들의 사업이 너무나 성공적이었기 때문이죠”. 신뢰성이라는 유혹에 빠진 모토로라는 어느 순간 디자인적으로 사고하는 일을 멈추었던 것이다.
- ‘가능성이 있는 세계’에 대해 사고하는 논리가 없다면, 기업은 기존의 경험규칙과 알고리즘을 정밀하게 다듬는 일만 할 수 있을 뿐이다.
- 이런 디자인적 사고로 성공을 거둔 기업의 특징중에 하나는 해당 상품에 대한 고객입장의 필요한 부분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 기업조직에 디자인적 사고를 뿌리내리는 데에는 몇 가지 분명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주요한 장애는 현재의 지식단계에 안주하려는 경향이다.

4. 생각 3.0 : 생각의 밸런스를 맞춰라
이 책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과연 디자인적 사고란 최고경영자와 고위 경영팀 고유의 영역인가?”라는 의문이었다. 앞 장에서 들었던 예들은 모두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고위 임원의 디자인적 사고에 대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디자인적 사고 기술을 개발하고 동시에 분석적 사고 혹은 직관적 사고에 치우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운다면, 언젠가 디자인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있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뢰성과 타당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여러 기업과 기업의 CEO를 소개하며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원인을 추적하고 분석한다.

이 책은 조직속에서 그 조직의 신뢰성(조직이 지금껏 이뤄 놓은 방식)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끊임없는 타당성(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변화)을 추구해야 기업과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만 쳇바퀴 돌 듯 업무를 하게 된다면 조직에게도 해가 되고, 개인도 업무에 대해 편협과 나태함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늘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들을 받아들이고 개선될 부분들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독자가 실천할 수 있는 폭이 좁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디자인적 사고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저자가 세운 이론과 원리들의 모집단이 첨단 제품과 글로벌 기업이며, 디자인적 사고를 한 대상들이 모두 CEO나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는 저자가 주장하는 원리들의 적용의 범위가 협소하며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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