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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기독교 - 완결편 ㅣ 데이비드 웰스 4부작 시리즈
데이비드 웰스 지음, 홍병룡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싸이월드 복음주의 클럽을 통해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책을 알게 되고 읽어 보았다.
책을 다 보고 나서 관련 글들을 보는데 웰스의 ‘용기있는 기독교’와 대조가 된다고 해서 익히 웰스의 1권 ‘신학실종’을 읽어보고 공감한 것이 많은지라 곧바로 ‘용기있는 기독교’를 사서 읽어보았다.
역시 데이비드 웰스의 책은 깊이가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책과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는 듯 했다.
미국교회와 한국교회의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물질과 성공, 자아실현이라는 부분에서 볼 때는 비슷한 면이 많을 텐데 이머징처치 운동을 너무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가 보기엔 미국교회의 문제점들의 대안으로 시작된 것이 이머징처치 운동이라면 그 운동이 시작된 동기에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웰스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웰스가 이 책을 통해서 주장하는 핵심은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며 하나님의 복음의 양면성을 가볍게 취급하게 되어서 기독교가 가볍게 취급받고 있다고 했으며, 현재 문화의 흐름 밑바닥에 깔린 모던/포스트모던의 의도를 간파하고 그 흐름에 휩쓸려가지 말아야 함을 책 전체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웰스 자신이 책 말미에 쓴 것처럼 자신의 저작들이 문제제기와 원인분석에서 끝나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동감하면서도, 웰스의 주장은 개인과 교회의 회복이 핵심이므로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회복이 바로 대안이라고 마무리 짓는다.
‘신학실종’이나 이 책처럼 문제분석은 상당히 날카롭고 깊이가 있으나 대안이 없다는 것이 어쩌면 맥클라렌의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대안이라는 것은 교회의 부패와 역기능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런 현대교회의 문제제기 및 원인분석의 책은 현대교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인식의 전환, 정확한 분석,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상당한 유익을 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수고를 높이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