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걸크러시 2

걸크러시 2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ㅣ 걸크러시 2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제주도 여행에서 함께 한 책. 제주도의 독립 서점 ‘어떤 바람’에서 제주 4•3 관련 책과 고민하다 결국 낙찰이 되었다. 1,2권 중 2권을 선택한 것은 ‘페기 구겐하임’ 때문이었는데 베네치아에 지낼 당시에 그 미술관을 가 보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일러스트가 아름답다.

[100자평]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관심가는 주제가 생겼을 때 믿을 만한 저자를 찾는다. 그래서 의사이자 작가인 그가 한 때 경제통으로 불리우며 경제와 투자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그가 무엇이라 하는지 꼭 듣고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시대가 흘러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유용했다. 대단하다.

[100자평]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네루다라는 시인을 사랑하게 하고 그 시를 궁금하게 한다. 영화 ‘일 포스티노’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영화란 것을 알고 있어 그런지 ‘시네마 천국’이 생각난다. 위대한 시인과 그를 존경하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둘 다 성별이 여자인 경우도 만나보고 싶다. 그럼 더욱 공감할 듯.

[100자평] 침략할 수 없는 성채

침략할 수 없는 성채
기 에마뉘엘 카리오 지음, 조연희 옮김, 이영제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성채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심지어 예전에 영적 투쟁을 소재로 한 신앙 서적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성채 이론이 영적 투쟁 보다 선행되는 것이자 핵심이라 알려주었다. 시편에서 수없이 보았던 ‘원수’라는 단어도, 전쟁에 대한 은유도 새롭게 다가온다.

[100자평]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Love Island 라는 외국 예능이 있다. PC(politically correct)하지도 않고 외모가 출중한 등장 인물들에 대한 연민만 가중시키는, 정신적으로 조금은 피곤한 러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이 책이 딱 그렇다. 스스로의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하게끔 하는 점과 둘 다 ‘키치’하다는 점 또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