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홀린 음식들 - 굶주린 독서가가 책 속의 음식을 요리하다
카라 니콜레티 지음, 매리언 볼로네시 그림, 정은지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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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책이다. 물론 내가 골랐으니 그럴 테지만 다른 사람의 서평을 본 게 아니라 서점을 돌아다니며 우연히 만난 책이라 더 그렇다. ‘빛 혹은 그림자’처럼. 모비딕에 나온다는 클램 차우더를 직접 요리해보았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책에 나오는 다른 문학들도 읽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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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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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을 다루는 소설인만큼 섬뜩하고 읽는 내내 긴장이 많이 됐다. 여름밤에 즐길거리로는 최고인 듯 하다. 내 눈 앞에서 영상이 펼쳐지는 듯 아주 생생한 묘사와 빠른 전개가 압권이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과 그들의 정신적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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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 - 최고의 기도를 배우다 꼭 읽어야 할 마르티니 추기경 시리즈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안소근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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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외다시피하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내용은 처음 접했다. 단순히 신앙 생활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하는 식의 내용이 아닌 성경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피정을 지도하고 있는 수도자의 깊이 있는 생각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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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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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이전 책을 통해 사회역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교묘한 건강 불평등 사례를 소개한다. 학자로서 이토록 멋지고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으니 그의 책은 또 사볼만 하였다.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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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3호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 브로드컬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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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그런 책이다. 직접 운영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보니 재미있다. 장사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수많은 사람들이 권하는 수많은 책들 중에 과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중대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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