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ㅣ THE 인물과사상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6월

크리스마스 선물, 그 자체다. 인물과 사상이 다시 이렇게 부활하여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 역시 글이 명확하고 깔끔하여 술술 읽힌다. 혼자서 신문을 줄창 읽어 대는 것으로 부족함을 알게 된다. 나의 생각을 더 확장하여 주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최고!

[100자평] 전국축제자랑

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정말 웃기고 재밌다는 평과 내가 좋아하는 ‘빌 브라이슨’에다가 비유한 추천사를 보고 얼마나 재밌을까 두고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주 아주 큰 소리로 웃었다. 우리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안타까운 ‘K스러움’을 재치있게 잘 표현했다.

[100자평] 준주성범

준주성범 - 그리스도를 본받아, 개정3판 ㅣ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윤을수 옮김, 박동호 윤문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0월

가톨릭 신자라면 무조건 읽어 봤을 책인데 나는 처음 읽어 보았다. 책 전체의 내용은 한 마디로 수도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러 저러한 지침을 권유하는 것이다. 내가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모든 내용이 언제나 유효하다고 느껴진다. 성서와 더불어 자주읽겠다

[100자평] 화씨 451

화씨 451 ㅣ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식당에서 유튜브 영상에 넋이 나가 있는 미취학 아동들의 눈빛을 볼 때마다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내 자식에게 어떻게 할까? 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니 정말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독서 모임에서 들은 위로가 고마웠다.

[100자평]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ㅣ 필립 K. 딕 걸작선 12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9월

이제는 너무나 순한맛의 하드보일드 SF.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블레이드 러너’가 개봉한 90년대에만 해도 신선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 ‘디트로이트’를 해 본 나로서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여성 캐릭터들은 부수적인 역할로만 등장하고 뜬금포 여체 묘사 등 고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