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완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7년의 밤’을 읽고 난 후 이 작가의 책은 다시 읽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독서 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1초만에 읽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그게 끝이라는 점이 좀 안타깝다. 실제 살인 사건과 흡사하다하니 더 그렇다.

[100자평] 옥상에서 만나요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톡톡 튀는 젊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도 깊이가 없지 않다. 개성이 뚜렷해서 더 끌린다.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을 때처럼 수많은 줄을 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없었다고 말할 순 없다. 저자가 나이가 들었을 때는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원픽은 ‘해피 쿠키 이어’.

[100자평] 무서운 그림

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ㅣ 무서운 그림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8월

웬디 수녀님의 해석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우선 선택한 그림부터 ‘무서운’ 그림이므로 독자들의 흥미를 강하게 끈다. 그로테스크한 그림도 있고 언뜻 무섭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도 있다. 해석이 각자 재미있고 놀랍다. 비평을 읽을 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위대한 작품의 힘은 강하다.

[100자평] 검은 꽃

검은 꽃 (출간 20주년 기념 초판본 헤리티지 커버) ㅣ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7월

부끄럽지만 전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평론가의 말, ‘연극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애니깽 이야기’라는 문구를 읽었을 때야 이게 실화에 바탕을 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천주교와 토속 신앙을 통해 종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나라 잃은 슬픔이 절절히 가슴에 와닿았다.

[100자평] 예수의 생애

예수의 생애 - 개정판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충격의 연속. 어쩜 이렇게 입체적으로 해석을 했는지 너무나 놀랍다. 소설가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성경을 이제까지 읽으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에서 새로운 시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빨리 읽을 줄도 몰랐고 이렇게 재미있을지도 몰랐다. 성경도 읽겠지만 이런 책도 더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