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가랑비메이커 단상집 1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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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지만 깊은 시선이 담긴, 읽는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오늘이라는 시간으로 다시금 시선을 돌리게 한다.

바쁘게, 빠르게,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내기를 요구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나를 오히려 심적으로 지치게 했는데, 가랑비메이커의 문장은 그런 나를 다독이고, 웅크림의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다고 위로를 해준다.

그리고 오히려 그 위로는 그저 이 자리에 멈춰서서 그대로 영원히 머물러 있게 하지 않고, 용기를 얻어 한발짝 더 나가고 싶게 만든다.

그의 연약하고 떨리는 마음, 그 순수한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어두운 그림자 조차도 조금은 다정하게 말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문장이 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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