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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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는 게 삶이었고, 당연히 미대 입시를 준비하던 주인공 '바림'이의 고민과 막막함을 담아냈고, 바림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흥미롭게 담아낸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왜 <챌린지 블루>인지 이해할 수 있고 분명 여운이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거워했던 그림이 더이상 즐겁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을 때,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만두기엔 너무 늦었다고, 또 이제 시작하려는 바림의 친구에겐 이제와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우리의 꿈은 단순히 입시가 최종 목표인걸까를 생각하게 하던 책이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책이어서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추천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그 시기를 지나왔었고, 또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러한 고민과 막막함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받고 펼치자마자 책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나를 덮쳤고, 그 문장들이 위로와 응원이 되어서 쉽게 덮을 수가 없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음미하고 싶은 문장들이 빼곡했다.

누군가는 뻔한 성장소설의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장의 아름다움은 뻔하지 않고, 아름다운 판타지적 요소도 있어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런 성장소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 역시 우리가 매번 비슷한 사랑 노래를 듣고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거기에 감정 이입하는 것처럼, 여전히 이 땅에 그런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존재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버릴 문장이 하나 없고 시적인 표현들이 가득해서 마음에 오래 오래 기억될 책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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