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 우리 이야기로 보는 분석 심리학
이나미 지음 / 민음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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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융이란 이름만으로 이 책을 읽기를 고대했었다.

 

이전에 융이론은 공부하면서 내 속의 그림자, 긍정의 아니마, 부정적인 아니무스,,, 등 이런 이론들에 나를 적용해 볼 수 잇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민담을 소재로 융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여러 심리학 책보다 소설처럼 쭉쭉쭉 읽혀지는 책이다. 그렇지만 융이론을 재미있게 분석하여 독자를 흥미를 이끌어내기엔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어쩌면 이건 나의 기대때문일수도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이야기처럼... 어쩌면 작가의 프로필만 보고서, 이 책이 재미있을것이란 기대를 많이 했었나보다.

 

여러 단락들이 있었지만, 3장의 남과 다른 나 찾기  중 그림자를 넘어서는 개성화의 발견이란 그 부분이 내용중 가장 흥미로웠다. 살면서 나도 모르게 어릴적 받은 상처나 일련의 경험을 통해 쌓이게 된 나만의 그림자.

일례로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김탁구'에서도 탁구의 상대 역할을 하는 구일준도 결국 그의 그림자인 아버지께로 인정받지 못한 상처로 인해 그것에서 벗어나려 인생을 몸부림치며, 오히려 안좋은 방법과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처럼 내 안에도 그런 그림자가 있다. 같은 말이라도 유난히 머리속을 맴돌며 떨쳐지지 않는 이야기들...

그런것들도 나의 그림자와 잘못된 아니무스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자를 넘어서 나만의 개성을 찾고, 오히려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으로 조금더 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뉴욕에서 한국이 최초로 분석심리학자가 된 그녀. 그녀 역시 민담의 일화중 한가지 내용을 꿈으로 꾸면서 그녀가 '시'자가 들어간 사람들과 겪었던 14년간의 사건들로 인해 자기파괴적 모습을 드러냈던.... 자아를 돌아봄을 보게 되었다. 우린 정신상담을 받는것을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심연 깊은 문제는 상담을 통해 해결될 수도 있다. 요즈음 내 주변에 이런 성공사례를 많이 겪으면서 또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반감이 사라지고, 내 삶에 깊이  파고들어가는 우울한 기운들을 가서 토로하며 분석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참 이책은 약간 페미니스트적으로 쓰여져있어 내가 여성이기에 더 공감이 형성된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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