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춘을 부탁해
곤도 후미에 지음, 신유희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행복해지고 싶은데
왜 그렇게 안되는거야!
궁상녀 구리코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 ...
고생고생해서 드디어 정규직이 되나했더니 갑자기 해고!
마음에 있는 남자는 예쁜'아는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전공을 살려 취직하려고 해도 맞는 일은 없고!!
- 표지 뒷면 소개글 중에서-
드디어 취업이라는 단어가 눈앞에 다가오는 대학3년생.
매일같이 떠오르는 생각은 후회 뿐이다.
왜 좀더 놀지 못했을까, 왜 학점을 이거 밖에.. 왜 영어는 안한거지.. ㅠㅠ , 여행도 많이 가고 싶엇는데 ....
앞으로 반년 정도면 입사지원서를 써야 되는 입장에서
스펙이나 마음가짐 모두 준비된 것이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마 이 감정은 나 말고도 다수의 대학생들이 생각하리라.......믿는다..
아니... 제발.. 다들 준비 안되어있기를.....
이번에 읽은 곤도 후미에의 [청춘을 부탁해]..
제목만 보면. 계몽서 같은 느낌이 나지만 엄연한 소설책.. ㅇㅅㅇ.
주인곤 나나세 구미코는.. 계약직 .. 일명 비 정규직으로 졸업후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자마자 뭔가에 휩쓸려서 짤려버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게다가 좋아 하는 남자는 아직 사귄다고 고백하지도 않고 친하게만 지내는데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있어... 마음은 심숭생숭..
짤리고 방황하던 구리코는 예전에 어떻게 알게된 할아 버지 아카사카를 만나게 되는데.
이 소설에서의 아카사카는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멘토 이다.
고민의 핵심을 짚어서 고민과 마주보게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사소할지도 모르는 고민과 답을 알고 있지만 그 답을 보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멘토 인거 같다.
길을 깔아주는 것이 아닌.... 뒤에서 밀어 주는 것이 아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생각 할수 있게 하는 서포터로서의 멘토.
책을 읽으면서 아 . 나도 이런 멘토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뭉실. ㅇㅅㅇ.
아카사카가 웃었다.
"배운 건 어디든 써먹을 때가 있기 마련이야. 지
금은 아니어도 언젠가 어딘가에서든 말이지."
구리코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떳다.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이제는 의상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 ... . 앞으로 다시 그런 일에 종사할 수도 업을것
같고요."
" 그야 모르지. 게다가, 비록 그 분야에서 일하지 않더라
도 뭔가 다른 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데가 있을거야. 배워
서 쓸모 없는건 없어. 쓸모가 없었다면 그건 스스로 유용
하게 쓰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지."
가슴이 살짝 욱신거렸다. 동시에 아카사카가 단지 귀에
단 말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 ... 지금부터라도 제가 배운것을 살리고 싶
으면 살릴 수 있을까요?"
아카사카는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 물론이지. 나나세 양은 아직 젊잖아."
어떻게, 라는 질문은 꿀꺽 삼켰다. 그것은 구리코 스스
로 찾아내야 했다.
" 부모님에게 미안해 할 필요도 없어. 자네 부모님은 자
네가 사회에 나가 일할 수 있도록 그 학비를 대주신 것일
게야. 그렇다면 직종과는 상관없이 일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큰 보담이 아니겠나."
- 본문 중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예전에 일본 드라마에서 본거 같다.
공부라는 것은 너희에게 무수히 열려있는 길중 어떤것이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이 말을 예전의 재수를 결심하기 이전, 처음 대학을 가기 이전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안하고 놀고 있던 나에게 그리고 지금 이제 막 수능을 시작하는 고딩 들에게... .. 알려 주고 싶다.
의외로 시나리오가 튼튼한게.. 이 이야기는 구리코의 취업이야기와 연애얘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더 말하면 네타가 되니.. 아카사카와 엮어지는 이야기 를 가로지르는 복선을 찾아 읽어 보는 것
또한 계몽서가 아닌 소설로서 청춘을 돌아 보는 재미일 것이다.
P.S.
" 언제까지 있을 수 있는데?"
" 내일 저녘에는 돌아가야...... . "
그말에 구리코는 조금 웃었다.
" 1박 2일이네."
"오며 가며 비행기 안에서 1박씩 하니깐. 도합 3박2일이지."
- 본문 중에서-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였구나... 작가도 이런 방식으로 날짜는 센다는거에 큰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