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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평점 :
첫 직장에서 도망치듯 나온 슬목은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담야라는 한옥 호텔에 취직한다. 사람이 오기는 할까 의심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에 있었다. 슬목은 이벤트를 기획한다. 사연을 모집해 사연자에게는 숙박과 이벤트를 제공하고, 호텔 측은 영상으로 기록해 홍보 자료로 쓰는 것이었다. 사연이 많이 모일거라 기대했지만, 참여율은 저조했다. 그와중에 눈에 띄는 사연 하나가 도착한다.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 작가님 이름만 보고 바로 구입했다. 이번 책도 기대만큼 만족스러웠다. 작가님 소설에서는 사회초년생인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 사회초년생들의 심리를 깊이 표현하셔서 매번 읽을 때마다 놀란다. 과거의 내가 겪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작가님의 신작을 읽을 때마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희영 작가님 스타일의 글이다. 독자가 공감할 만한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평범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이야기, 이야기의 중후반에 반전을 주어 독자가 결말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흐름을 가진 이야기. 이번 책도 판타지 요소가 살짝 가미되었다. 작가님의 다음 책이 벌써 기대된다.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내려왔는데, 때론 삶에도 도망이 필요하구나.(53p)
-삶이란 어쩌면 세상의 고요한 바다에서 오직 저마다의 폭풍과 싸우는 일이 아닐까. 누구에게도 이 고된 시간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킬 수 없으니, 결국 산다는 건 대단히 외로운 일이다.(1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