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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낸 헌법 - 1919년 그 약속,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
신형태 지음 / 지식여행 / 2025년 11월
평점 :
생각보다 가볍게 읽혀서 조금 놀랐다. 헌법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전문 용어보다 일상의 언어로 풀어줘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깊이가 부족한 건 아니다. 특히 1919년 임시헌장을 원문과 현대어로 나란히 보여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권리의 많은 부분이 이미 백 년 전부터 적혀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헌법이 멀리 있는 법전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고 말하고 살아가는 순간마다 작동하는 약속이라는 설명도 인상적이다. 최저임금, 표현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 같은 익숙한 주제들이 실제 헌법 조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되면서 ‘헌법 감각’이 살아난 느낌이었다.
전문가용 해설서라기보다는, 헌법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민주주의의 흐름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 잘 맞는 책이다. 한 번쯤 읽어 두면 좋을, 부담 없지만 생각할 거리는 남겨주는 교양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