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녹말음식은 어떻게 살을 빼고 병을 고치나, 재개정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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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해서 냉장고에는 항상 우유와 요거트를 준비해두고,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두세번 꼭 상에 올리려 노력한다. 달걀과 두부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나의 식재료 들이다.

난 단백질 섭취를 중요히 여겼고, 이를 위해 고기와 우유, 달걀을 맹신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살면서 녹말음식(감자,고구마, 옥수수,현미 등 자연 그대로의 음식)과 야채와 과일만 먹어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어디에서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또한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라는 말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고기를 먹는 날은 고단백 식단이라며 배불리게 실컷 먹으라했다.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린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식물성 지방이든 동물성 지방이든 지방은 지방일 뿐 몸에 좋은 지방은 없다~!!!
저자의 글은 대못처럼 가슴에 박힌다.
완전식품이라 알고 있던 달걀과 우유, 그리고 건강을 위해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고단백질의 고기와 유제품이, 그리고 영양제들이 오히려 우리 몸을 해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믿기 힘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난 채식 위주의 식단이 단백질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채식 위주의 밥상을 올릴때면 단백질이 빠졌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곤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 그 이상이다.

고기, 생선, 우유, 유제품, 설탕, 소금, 그리고 거의 맹신하다시피한 올리유 오일에 대한 배신감에 어안이 벙벙하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비만과 질병으로 힘들어하던 이들이 녹말음식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식단을 바꾼 후 배불리 먹으면서도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찾은 사례들을 비롯해, 녹말 음식들이 왜 우리 몸을 이롭게 만드는지, 그로 인해 어떠한 변화들이 생기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맹신했던 영양제와 음식들에 숨겨진 진실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무조건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이제 실천여부는 독자의 몫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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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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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돈이 뭔지 형사 월급 뻔한데 유학이 웬말인가? 빚이 빚을 낳는 기이한 현상을 두일은 두눈 벌겋게 뜨고 목격한다. 실갱이 도중 실수로 사채업자가 죽게 되자, 10년전 연쇄 살인 미제 사건을 떠올린 두일은 사건을 조작한다.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는데.......,



"너 뭐야? 누구야? 뭐 하는 놈이야?"

"어지간히 급하셨나 봐요? 제 흉내를 다 내시고?"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전 말이에요. 10년 전 미제 연쇄 살인 사건 아시죠? 제가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이에요. 그쪽이 모방한 사건 말이에요."



철수라고 불러 달라는 연쇄 살인범.
철수의 제안으로 두일의 살떨리는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런데 철수 이놈 왜 멋지지? 정리 정돈은 기본. 뚝딱 뚝딱 칼질도 잘해. 사람들의 마음도 사르르르 녹여. 범인도 기가 막히게 잘 잡아. 이런 대반전 같은 살인범이 있나?🤔🤭🤣



일단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맘에 든다. 질질 끌지 않으니 책이 정말 호로록~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고 편안하게 읽히는 것이, 재미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두일과 철수의 '현상 수배 범 잡기 프로젝트' 는 알고 보니 철수의 큰 그림. 그렇게 둘은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스며들고, 구박 덩어리에서 에이스로 거듭나는 두일의 변화가 나쁘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철수효과🤤

작가가 궁금해진다. 다음 작가의 신간이 출간된다면 나는 기꺼이 내시간을 내어줄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느낀대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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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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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은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환경보호 활동가, 해양 생물학자, 인종평등 활동가, 생태학 교수, 조경가, 농부 등 다양한 배경과 전문지식을 갖춘
20여명의 작가들이 에머슨의 저작 '자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들을 엮은 책이다.



'로키산의 노장들, 브리슬콘소나무를 찾아서'를 읽으면서는 예전에 읽었던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떠올라 반갑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자연을 통해 우리는 무언가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자연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기도 하고, 우리가 원할 땐 언제든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어릴적 집 뒤에 한 쌍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었다. 여름에 마루에 엎드려 숙제를 하다보면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었다. 소리의 발원을 찾아 한없이 높은 나무를 쳐다보며 즐거워하던 어릴적 나의 모습을 지금도 플라타너스 나무를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된다. 그럴 때마다 미소 짓는 나를 발견한다.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우리는 늘 자연과 함께였다.
당연하다 여기던 내 주변의 나무와 하늘, 땅, 풀, 모든 자연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내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요즘 기후 변화 예사롭지 않다.
무섭게 퍼붓는 비. 숨막히는 습한 날씨. 해마다 너무나 다른 날씨들은 우리를 당황케 만든다.
인간이 오만방자하게도 지구의 모든 것들이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지구를 함부로 사용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여러 기후학자들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환경 보호에 앞장설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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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일기
버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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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로 힘든 자들이여 나에게로 오라~!!

이상한 놈. 나쁜 놈. 죽일 놈...그 많은 놈놈놈을 당신은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감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똥차일기에 있는 놈이 내 자기인 것만 같은 기시감이 든다면 당신은 지금 똥차와 위험한 질주중~!!!

세상 모든 관계는 일방통행일 수 없다.
사소한 의견 차이는 서로 맞춰가면서 조율이 가능하나, 그 사람의 본성은 변하기 쉽지 않다.
오죽하면 '안 하던 짓을 하면 죽는다'했겠어.

작가 버드는 자신의 연애 경험을 토대로 이상한 놈, 나쁜 놈, 죽일 놈을 거를 수 있는 좋은 예시를 제시해 주었다. 가볍게 호로록 읽히지만 그래. 맞아. 하고 읽는 내내 공감을 할 것이다.🤭🤭

내 사랑은 힘들어~ 한탄만 하지말고 한 번쯤 내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냉철한 눈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연애 지침서가 여기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만화가 너무 재밌고 내용 전달이 좋다. 좀 더 많은 지면을 만화로 채워주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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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쇼핑백에 들어 있는 것
이종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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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스터리 단편은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
분명 읽었으나 뭘 읽은 건지 당최 모르겠고, 분명 한글인데 외계어를 읽는것 마냥 이해가 안될때가 간혹 있다.이런 기분 나만 느끼는건 싶어 순간 자존감도 훅~떨어진다.
그러나 이책은 난해한 그런 공포 미스터리가 아니라서 좋다.
쉽게 읽히는데 으시시하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으시시한 미스터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더 소름.😱😱
각각의 단편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쉽다.

다시 봤다. 이종산 이분 단편을 기가 막히게 쓰시는 분이셨다. 몰라봐서 죄송하다. 지난번 <머드>읽고 재미없다 했더니 들으셨나보다. 이번 단편은 진짜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든다.

7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완성도가 높다.
조금씩 나눠 읽을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다 읽어 버릴정도로 흡입력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소설집이다.

<흔들리는 거울> <커튼 아래 발>
오~ 소름
읽는내내 팔에 소름이 수시로 돋는 것이 나 닭되는 줄...알고 보니 나는 쫄보였어.
현관에 쳐놓은 커튼이 막 거슬리는 것이 순간 뜯어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정도였다.

<은갈치 신사> <청소 아주머니>
현대인의 흔한 일상이 담긴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였다.
우리네 삶이 어디 만만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 가? 싶어서 씁씁해지기도 했는데 세상에나 <청소 아주머니>는 작가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쓴 유일하게 픽션이 아닌 글이라고 해서 다시 한번 놀랐다.

<언니>
퀴어 소재의 단편. 사람을 향한 잘못된 집착을 너무나 잘 그려냈다. 이건 귀신보다 더 겁난다.

조예은 작가의 칵테일,러브,좀비를 읽었을 때처럼 강렬하다. 책을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책도 충분히 만족하실것 같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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