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스터리 단편은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분명 읽었으나 뭘 읽은 건지 당최 모르겠고, 분명 한글인데 외계어를 읽는것 마냥 이해가 안될때가 간혹 있다.이런 기분 나만 느끼는건 싶어 순간 자존감도 훅~떨어진다.그러나 이책은 난해한 그런 공포 미스터리가 아니라서 좋다.쉽게 읽히는데 으시시하다.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으시시한 미스터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더 소름.😱😱각각의 단편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쉽다.다시 봤다. 이종산 이분 단편을 기가 막히게 쓰시는 분이셨다. 몰라봐서 죄송하다. 지난번 <머드>읽고 재미없다 했더니 들으셨나보다. 이번 단편은 진짜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든다.7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완성도가 높다.조금씩 나눠 읽을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다 읽어 버릴정도로 흡입력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소설집이다.<흔들리는 거울> <커튼 아래 발>오~ 소름읽는내내 팔에 소름이 수시로 돋는 것이 나 닭되는 줄...알고 보니 나는 쫄보였어.현관에 쳐놓은 커튼이 막 거슬리는 것이 순간 뜯어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정도였다.<은갈치 신사> <청소 아주머니> 현대인의 흔한 일상이 담긴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였다.우리네 삶이 어디 만만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 가? 싶어서 씁씁해지기도 했는데 세상에나 <청소 아주머니>는 작가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쓴 유일하게 픽션이 아닌 글이라고 해서 다시 한번 놀랐다. <언니> 퀴어 소재의 단편. 사람을 향한 잘못된 집착을 너무나 잘 그려냈다. 이건 귀신보다 더 겁난다.조예은 작가의 칵테일,러브,좀비를 읽었을 때처럼 강렬하다. 책을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책도 충분히 만족하실것 같다.이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