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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상식사전 - 행복한 사춘기를 위한 넓고 깊은 성 지식
다카야나기 미치코 엮음, 남동윤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교육 상식 사전
열 살 성교육, 여든까지 간다!
행복한 사춘기를 위한 넓고 깊은 성
지식!
제가 어렸을 때 아기는 다리 밑에서 주워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이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돌려 말한 것인데,
그 말에 어린 저는 상처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
아기는 엄마, 아빠가 손 잡고 자면 생긴다,
뽀뽀하면 생긴다는 말을 믿었을 정도로
저는 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접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텔레비전에 구성애 선생님이 짜잔~ 하고 나타나셨어요.
제가 학창 시절, 구성애 선생님이 정말 성교육 돌풍을 일으켰는데
학교에서도 성교육으로 구성애 선생님의 강연을 보여주었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저의 성교육은 부모님도 학교도
아닌
구성애 선생님이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내 아이에게만큼은 엄마인 제가 성교육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성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한 적은 없지만
어느날 갑자기 성에
대해 질문을 할 때를 대비해 <성교육 상식 사전>을 준비했어요.
이 책은 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어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엄마가 먼저 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난 아직 9세인데 책을 읽어도 되는지 묻더군요.
책에 '10세 미만 구독 불가'라고 써 있다며! ^^
이 책은 초등 중~고학년을 위한 성교육책이지만 궁금하다면 봐도 괜찮다고 쿨하게~^^ㅎㅎㅎ
'성'이라고 하면 월경, 임신 등 몸의 위생과 보건에
관련된 내용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성은 한 사람이 몸과 마음을 가지고 일생을 잘 살아가는
일,
정서적, 사회적, 육체적 관계를 맺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해요.
따라서 이 책은 '1장 사춘기
몸의 변화, 2장 생명의 탄생,
3장 사춘기 마음의 변화, 4장 몸과 마음의 주인공 되기'로
장을 나누어
사춘기 성교육과 관련된 지식 51가지를 체계적으로 담았어요.
솔직히 <성교육 상식 사전>을 처음 펼쳐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벌거벗은 자연의 몸은 물론 책의 그림이 꽤 과감하고 자세하게
나와있거든요.
(- 사진을 찍을 때도 어느 부분을 찍어야 자체 검열(?)이 될까
고민했다는~^^;;)
아이도 이 책을
처음 펼쳐봤을 때 마찬가지로 놀랐는데요 (특히, 남자 몸 그림을 보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더군요. ^^;;
성에
대해 쉬쉬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하는데,
가끔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난감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은 <성교육 상식 사전>의 그림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 2차 성징 등
사춘기 몸의 변화는 물론
그에 따라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잘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되는 정보도 담겨 있어요.
아무런 정보와 준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초경이 찾아오면 아이는 많이 당황할 것 같은데
그때를 대비해 월경은 왜 하고, 월경할 땐 무엇이 필요하며, 생리대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등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미리 이야기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도
안네(안네의 일기)처럼 어른이 되는 과정을 멋지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
- 생리는 왜 해? 생리는 언제쯤 해? 생리하면 키 안
커? 털은 왜 나? 사춘기는 언제쯤 와?
엄마가 아이에게 받았던 질문은 이 정도?
^^
아직 구체적인 질문을 할 나이가 아니지만 사춘기가 되면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사춘기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한 궁금증과 걱정을 안고 있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각 주제마다 따로 모아 친절하고 쉽게
설명했어요.
Q&A로 잘 정리되어 있어 궁금증이 속 시원하게 해결될 듯! ^^
- 아기는 어떻게 생겨? 아기는 어디에서 나와?
생명의 탄생은 참 신기하기 때문에 궁금한 부분이 더욱 많기 마련이죠.
요즘은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덕분에 임신, 출산 관련해서는 과학적으로 더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사춘기가 오려면 멀었지만(?),
아이는 이 책의 '3장
사춘기 마음의 변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나봐요.
평소에도 사춘기는 언제 오냐고
질문을 하더니 ^^;;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에는 동성애, 성 소수자에 대한 정보가 배제되어 있다고 해요.
하긴 저도 동성애와 성
소수자는 어른이 된 후에야 정확하게 알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은 가능한 한 정확하고 솔직하게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이 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가지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 문제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성폭력, 음란물, 인터넷과 휴대 전화!
요즘은 초등학생부터 이런 부분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나는 나의 주인, 나의 몸은 소중한 것!
무슨 일이 생기면 큰 소리로
싫다고 정확히 의사를 표시하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과 휴대 전화는
중독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성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갖기 전에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성교육 상식 사전을 보니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다며~^^
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이 궁금한 성 지식의 모든 것!
성에 대한 궁금증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가능한 한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성교육책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보다 더
효과적일지 몰라요. ^^ㅎㅎㅎ
그리고 아이가 <성교육
상식 사전>을 보더니 신기한듯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학교 도서관에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이란 책이 있는데 인물이 그 그림과 똑같다고!
(- 학교
도서관에서 제일 인기있는 만화라나?)
일러스트를 그린 분이 같은 사람(남동윤 작가)이라고 알려주니 아이가 깜짝 놀라더군요.
이후부터 왠지 책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은? ^^
아이의 성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가 직접 나서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면
<성교육 상식 사전>을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우리 아이의 행복한 사춘기를 위해 <성교육 상식 사전>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