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길벗스쿨 그림책 2
호무라 히로시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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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어른을 위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어요.
이 그림책은 몇 개의 단어와 몇 장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목을 제외한 본문의 글자수가 총 14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그림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정말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저도 이 그림책을 보고 한 동안 멍~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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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감았다가 뜨는 사이
눈 깜짝할 사이
매우 짧은 순간
찰나의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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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위에 소리 없이 '사-뿐' 내려앉던 나비는 어느새 날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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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 소리와 함께 시침과 분침이 만나 정각 12시가 되었어요.
그러자 뻐꾸기 시계 문이 열리고 뻐꾸기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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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각설탕을 '퐁-' 떨어뜨렸더니 어느새 각설탕이 다 녹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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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내려다보던 갈래머리 여자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노인이 되었어요.

아…!
사실 마지막 페이지는 이 그림책의 반전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림책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여자아이가 노인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정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쿵! 정말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울컥! ㅠ_ㅠ
우리는 흔히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가버렸네, 한 달이 지나가버렸네,
일 년이 지나가버렸네, 세월이 지나가버렸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여자아이가 노인이 되었어요. ㅠ_ㅠ
사람의 일생은 어찌 보면 긴 것 같지만 또 어찌 보면 매우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옆에서 그림책을 함께 보던 우리 둘째가
엄마... 할머니 되는 거야?
엄마 할머니 되는 거 싫다고 눈물을... ㅠ_ㅠ

저도 그림책 속의 여자아이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노인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 저에게 주어진 시간 1분 1초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져요.
매일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기만 한 저였는데 흘러가 버리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이유를 전하고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짧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그림책,
긴 여운... 큰 감동...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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