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망아지
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비올라 니콜라이 그림, 이민 옮김 / 이유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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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여우와 망아지>

아버지의 어린 시절의 일화를 담았지만 우화의 느낌을 담은 감성적인 그림책이랍니다.

아들에게 편지로 적어준 아버지의 어린시절 일화를 연필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완성된 그림책이랍니다.

 

갓 태어난 망아지의 귀와 꼬리를 물어뜯으려고 지켜보고 있는 여우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어미 말

이 장면을 사람이 지켜보면 어미 말과 망아지가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지죠

말에게는 여우가 무서운 포식자로 보였고 두려운 존재로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여우는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일까요?

사람들은 여우가 이빨을 드러내고 사납게 굴어도

웃는 모습 처럼 보이고 위협적이지 않죠

총을 쏘면 재빨리 사람들에게서 달아나는 모습을 본 모습이

아버지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은 아들은 아마 어린 시절에는 이 이야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지 몰랐을거예요.

그저 아버지의 이야기, 우화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여우의 건들거림이 더 강한 포식자인 인간 앞에서는 무용한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이 이야기는 아이가 자라나서 어른이 된 뒤 스치듯 떠오르면서 머리와 마음 속에 깊게 남게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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