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상상문고 13
김주현 지음, 모예진 그림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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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향기를 만드는 정원>을 소개합니다.

말에 대한 책으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을 읽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 책도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인데요.

어린이가 읽기 좋아서 초등학생에게 추천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대해 다시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어요.

가끔 아이들이 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는 해요.

이렇게 날카로운 말을 쓸 수 있단말이야? 하고 충격을 받을 때에도 많은데요.

그 화살이 제가 아니더라도 가시돋친 말에 놀랄 때가 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준수'도 가시돋친 말을 사용하는 남자 아이예요.

친구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시비를 걸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느껴요.


어느 날, 망토를 입은 아저씨를 만나 정원에 초대를 받게 되는데요.

그 아저씨는 정원에서 꽃들과 이야기를 하고 말에서 나오는 냄새로 향수를 만들고 있었어요.

준수는 이상한 정원이라고 생각했지만, 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이 정원에 호기심이 생기게 되어요.

정원 아저씨의 부탁으로 준수는 제비꽃을 맡게되어요.

제비꽃과 친구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대화를 많이 나누죠.

꽃과 이야기를 하며 준수는 상냥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됩니다.

준수가 이전에 사용했던 나쁜 말에서 나온 냄새와, 제비꽃의 향기를 합쳐 향수를 만들었어요.

이 향수를 뿌리면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도 나쁜 말을 멈추고 상냥한 말을 사용하는데요.

준수는 향수를 할아버지에게 사용해서 화만 내던 할아버지도 점점 상냥한 말을 쓰고 꽃과 대화하며 화목하게 지내게 됩니다.


10살인 준수는 3학년 아이들과 같은 나이네요.

우리반 아이들이 괜시리 생각이 났어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담임 교사입니다.

10살 아이들이 순수하고 귀여울 때도 많지만, 가끔은 뾰족한 말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상처줄 때가 많거든요.

교실에서 1인 1화분으로 바질을 키우며 지내고 있어요.

바질 씨앗을 심어 새싹이 자라는 것부터 지켜보며 정성스럽게 길렀죠.

바질을 정성스럽게 키우는 아이들을 보니 준수가 생각났어요.

가끔은 거친 말을 사용하지만, 바질에게는 언제나 상냥하게 인사하는 아이들이었거든요.

식물에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면이 돋보였어요.

이제 아이들에게 미션을 주려고 해요.

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속 망토 아저씨처럼 말이예요.

화분과 하루에 한번 따뜻한 대화 나누기^^

바질이 더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준수처럼 자신의 말에서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말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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