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너무 많아 김영진 그림책 1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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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너무 많은 그린이는 걱정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걱정 괴물이 몸에 달라붙는 것 같다. 몸도 무겁고 기분도 점점 나빠진다. 결국 친구 준혁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돌아오는 길, 그린이에게 또 하나의 걱정이 달라붙었다. '걱정이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처럼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불러오고 걱정을 할수록 불안해지는 마음은 그린이의 일상을 잠식한다.


어렵고 힘든 감정이지만 걱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림책은 이야기한다. 그린이는 친구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난 뒤 걱정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또 친구에게 사과하는 용기를 배운다. 아이의 사소한 걱정들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별일 아니라고 외면했던 그린이 아빠의 모습은 늘 나의 모습 같아서 뜨끔하기도 했다. 비가 너무 와서 걱정, 천둥번개가 쳐서 걱정, 늦게 일어나 유치원 늦을까 봐 걱정하는 우리 집 어린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어보며 아이와 걱정나무를 한그루 키워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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