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멍.일.쉼 - 생각 없는 놈의
말밥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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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제목처럼 잔잔하고 여유로운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있다.
[일.멍.일.쉼]은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시도 있고 수필도 있고 짧은 소설도 있는 듯하다.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낸 느낌이어서 더욱 편안하게 다가온다.
이야기들이 무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만도 않다. 읽다가 웃기도 하고 때로는 잠시 멈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특별히 집중하거나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 거창한 위로나 깊은 깨달음보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틈에 작은 여유를 만들어 준다.
책을 읽고 나서 출판사 이름도 다시 보게 되었다.
행복우물.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이름인데 책을 읽고 나니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이 웃음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남기며 마음에 작은 행복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하루의 끝에 잠시 쉬어가고 싶은 사람, 무겁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있는 책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때로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큼 아무 생각 없이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늘은 [일.멍.일.쉼]과 함께 잠시 멍하니 그리고 편안하게 쉬어간다.

“르온서평단 단맘님과 킴히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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