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은 물리학이다 - 우리가 매일 보는 건물은 가장 가까운 물리학 실험실이다!
Sho 건축사 지음, 정문주 옮김 / 그린북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조 건물은 도시 속 두 번째 숲이 될 수 있다.
2050년의 주택을 떠올리면 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적인 건물을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건축계에서는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목재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두꺼운 목재는 화재 시 표면에 탄화층이 형성되어 내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건축을 전공한 나에게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전통 가옥부터 미래의 주택까지, 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물리학이 숨어 있다. 힘과 질량, 하중, 내진 설계, 풍동 실험, 환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현상을 건축과 연결해 설명한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물리학을 실제 건물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내가 가장 관심 있게 읽고 공감했던 부분은 환기와 쾌적함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집이란 무엇보다 편안하고 쾌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을 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머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 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축을 전공하며 설계할 때도 창문의 위치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창문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공기의 흐름이 달라지고 그 차이가 공간의 쾌적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환기와 쾌적함이 더욱 와닿았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편안함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은 건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의 건축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도 등장한다. 하지만 건축에 담긴 물리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에게는 배움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일상 속 과학이 궁금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건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선물하는 책이다.

건축과 물리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한 분, 친환경 건축과 목조건축에 관심 있는 분, 생활 속 과학을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