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아빠
안드레스 추에카 세스테르 지음, 마리아 브렌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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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유로 지폐 한 장으로 시작된 인연이 가짜 아빠로 이어진다. 《가짜 아빠》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이 동화다.

어느 날, 안나는 집 맞은편에 텐트를 치고 사는 노숙자 이스마엘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스마엘과의 인연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느새 이스마엘은 안나의 가짜 아빠가 되고, 심지어 난민 출신 가짜 엄마까지 등장한다. 점점 커지는 거짓말 속에서 안나는 과연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엉뚱한 설정과 흥미로운 사건 덕분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거짓말로 벌어지는 소동에만 있지 않다.

안나와 이스마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이란 무엇인지, 사람을 겉모습이나 처지만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노숙자와 난민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쉽게 단정 짓기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낄 수 있다.

가족은 반드시 피로 이어져야만 하는 걸까?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곁을 지켜 주는 사람도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짜 아빠》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가족의 의미와 편견,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엉뚱하고 특별한 인연을 통해 가족과 관계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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