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를 찾습니다 ㅣ 샘터어린이문고 88
김윤화 지음, 경혜원 그림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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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청소년 시절 친구들과 ‘노란 택시를 먼저 보면 행운이 온다’는 말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노란 택시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하는 것 자체가 특별해서 생겨난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행운이를 찾습니다]를 읽으며 그때의 노란 택시가 떠올랐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운’을 행운의 대상이 된 존재들의 눈으로 바라본다. 소원을 들어준다고 소문난 나무, 사람들이 찾는 네잎클로버, 서로의 삶을 부러워하는 달팽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진짜 속사정을 이야기한다.
특히 네잎클로버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행운이라며 기뻐하지만 네잎클로버에게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는 일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평소 아이들에게도 곤충을 잡지 말고 식물이 아무리 예뻐도 꺾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는데 헤어지면 얼마나 슬프겠어?”라고 말하곤 하는데 책 속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만나니 반가웠다. 아이들도 조금은 뜨끔했을 것 같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존재에게도 좋은 것일까?
익숙한 ‘행운’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은 행운을 찾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행운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행운이란 무엇일까?’ 이야기 나눠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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