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이 그어질 당시에는 남쪽에 속했던 개성.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지만 지금 우리는 쉽게 갈 수 없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으로 먼저 개성을 만나보았다.[신화의 도시, 개성]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역사와 그곳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건의 이야기부터 박연폭포, 선죽교 등 익숙한 역사적 장소들이 설화와 함께 소개되어 더욱 흥미롭게 읽혔다.특히 설화가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연도와 사건으로 외우게 하기보다 옛사람들의 생각과 상상 그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좋았다.책 뒤에는 개성의 역사와 이야기를 정리한 부록과 우리가 직접 가볼 수 있는 고려 유적지도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고 아이와 “우리도 한번 가보자!” 하고 역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책을 다 읽은 아이가 말했다.“엄마, 또 없어? 다른 지역도 궁금해!”그 말에 엄마인 나도 공감했다. 한 지역을 읽었을 뿐인데 다른 지역의 역사와 설화까지 궁금해진다. 시리즈가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아쉬웠다.역사를 좋아하는 아이, 설화를 좋아하는 아이, 아이와 함께 우리 역사를 재미있게 만나고 싶은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