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꽤 믿는 편이었다.사람의 말은 과장될 수 있지만 숫자는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뉴스의 통계나 광고의 효과 수치를 보면 숫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믿음이 갔다.그런데 『숫자에 속지 않는 뻔뻔한 과학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숫자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숫자를 이용해 다른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같은 숫자도 무엇과 비교하느냐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숫자보다 내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 생각해 보면 나는 숫자를 이해했다기보다 숫자를 확인하고 나서 ‘이제 충분히 알아봤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특히 성인이 된 뒤에는 숫자를 피하기 어렵다. 월급, 집값, 금리, 건강검진 결과, 투자 수익률까지 중요한 결정의 대부분에 숫자가 따라온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숫자를 무조건 의심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숫자에게 너무 많은 판단을 맡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앞으로 숫자를 볼 때 한 번쯤은 이렇게 물어보려고 한다.‘그래서 이 숫자가 정확히 무슨 뜻이지?’숫자를 덜 믿게 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제대로 믿고 싶어졌다#숫자에속지않는뻔뻔한과학책 #김영진 #와이즈만 #와이즈만북스 #과학책추천#아이와함께읽는책 #통계 #데이터르온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