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에는 곤충을 그저 인간 주변에 존재하는 작은 생명이라고 생각했다.책을 덮은 지금은인간 역시 곤충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곤충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내용을 너무 궁금하게 만들었다.목차를 읽는 순간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어졌다.많은 목차 속곤충의 학명에 담긴 이야기가 있다.나는 학명은 단순히 곤충을 구분하게 위해 붙이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 이름 속에는그 시대 인간이 무엇을 보고 중요하게 생각했는지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드러난다.또 동충하초에 관한 이야기는기력에 빠진 야크가 동충하초를 먹고 힘을 되찾는 모습을 보고사람들이 약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귀한 약재로 알려지면서그것을 캐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한다.곤충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어느 순간 역사 속 인간의 모습과 인간이 가진 욕망까지 만나게 된다.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곤충에 대한 지식 뿐아니라그 시대의 인간과 사회,역사와 정치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또 곤충도 자신의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는 사실이다.곤충 사진 전문가가 찍은사진 속 곤충들은우리가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섬세한 몸짓과 표정이 이 책을 더 생생하게 만들었다.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