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류 - 도덕은 진화의 산물인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오준호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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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다른 목적에도 사용된다. 피아노 건반 위로 미끄러지는 손가락을
‘실수‘라고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왜 이타적 행동을 가리킬때는 그런 표현을 쓰는 걸까? 혹자는 피아노 연주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이타적인 행동에는 비용이 든다며 ‘실수‘라는 표현을 정당화할지모르겠다. 그러나 타자에 대한 공감, 평생에 걸친 헌신이 장기적으로볼 때 결코 보상이 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나는 그런 행동이 우리를 해롭게 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본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기적인 행동이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해로울 거라 생각한다. "신은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니체는 도덕의 근원에 관심이많았다. 그는 무언가가(조직, 법적 제도, 종교 의식) 출현했을 때의 이유와그것이 출현한 이후에 생긴 목적들을 혼동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어떻게 출현했든 지금 존재하는 것들은 지속적으로 재해석되고 재요청되었으며 새로운 목적을 위해 변형되고 재설정되었다." - P76

게다가 강간을 설명할 유전적인 바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폭력이 유전적이라는 증거는 전혀 없다. 강간의 자연사의 저자인 랜디손힐과 크레이그 파머는 강간의 진화상의 이점이 무엇인지 연구했고,
파리의 성적인 행동으로부터 추론하여 남성이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강간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중요한 효과들이 이미 선사시대에 일어났다는 이유로 저자들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는 이미 닫힌 책이라고 아무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버린다. 만약 강간이 생식을 위한 것이라면 오늘날강간 희생자의 3분의 1이 왜 재생산할 수 없는 아이들과 노인들인 것인가? 저자들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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