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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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끌림에서 시작한 살인사건과 누구보다 익숙했던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하고 파헤치게 되는 심리 스릴러가 결합된 소설이다. 초반의 갈등은 흥미롭다. 선택에서 오는 내부의 갈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와 만남에서 오는 흥분은 떨리는 동시에 걱정스럽다. 이 순간은 과연 도전인가 만용인가? 결과를 보고 말하기는 쉽다. 누군가의 비극. 누군가의 조바심 없는 행동. 누군가의 멍청함으로 손가락질 받는 바로 그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자신은 아이같은 낙천성으로 인생을 만끽하며 세계를 탐험중인가, 어리석은 경솔함으로 맹수가 아가리를 벌리고 기다리는 늪으로 자진해 들어가는 것인가? 하지만 소설은 강렬한 충돌 이후 숨겨진 진실을 쫓아 달려가는 듯하더니 다시 애매모호하게 브레이크를 세우고 ‘진심이야?‘하고 되묻는다. 딱 떨어지는 설명도 가면을 벗겨내고 마주하는 잔혹한 사이코패스의 얼굴도 없다. 전반부의 전개에 비해 그다지 임팩트 있는 사건이 펼쳐지지 않다 보니 개인적으로 깊이로 와닿기보다는 지루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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