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명한 우에노 지즈코의 독거 권장(?) 책이다. 1인 가구가 별로 특이할 것도 없고 오히려 가장 흔한 청년들의 생활방식인 시대이지만, 몸이 건강하고 경제력이 있는 젊은 시절이 아닌 노년기의 독거란 자잘한 생활의 불편, 건강, 그리고 누가 뭐래도 고독사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쉽게 긍정적으로 말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에노 지즈코는 오히려 간병과 연명치료, 돌봄 등에 있어 혼자여도 괜찮다고 당당히 말한다. 가족들의 '각오만 있으면' 돌봄이 필요한 노령자 본인 스스로 하고 싶은 대로 최소한의 케어를 받으며 혼자 살아가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각오는 아마 자기 일이 아니라고 쉽게 비난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각오, 스스로도 내재화한 사회적 규범이 외치는 '어머님(아버님)을 저렇게 불쌍하게 혼자 두면 안 되잖아!'라는 목소리에 단호하게 '그건 불행한 게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각오일 것 같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